내 나이 마흔셋.....나는 아직도 아토피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오늘은 내 아토피 얘기를 하려고 한다.
내가 처음 아토피에 걸렸을때는 2013년, 지금으로부터 10년전이다.
사실 나는 모태 아토피는 아니고 2013년도에 30년된 아파트로 이사가면서부터 아토피가 생겼다.
처음에는 '피부가 이상하다' 라고만 느꼈었는데, 피부과에서 아토피라는 진단을 받은 후...이유를 찾기 시작했다...
결론적으로 얘기하자면 샤워기에서 나오는 녹물 때문이였다....(30년 넘은 아파트....ㅜㅜ)
어느날 이유를 찾지 못하던 중 샤워기에 필터를 설치하였고.... 몇일이 지나자 필터에서 녹물을 확인 할수 있었다...
뭐 어쨋든 바로 이사를 가긴 했지만, 사회 생활도 해야하는 나로써는 한번 생긴 아토피는 쉽게 없어지지는 않더라....
결국 나는 매일매일을 스테로이드에 의존하였고.... 점점 나의 피부는 썩어 들어가고 있었다....
피부과도 처음에는 약한 스테로이드로 처방해주다가.....도저히 안되겠는지....점점 강도가 심해지드라......
내 몸도 초반에는 장만 안좋더니(조금만 매운걸 먹어도 설사를 동반한다.. 지금도 완벽히 낫진 않앗다)...
심할때는 장은 당연히 안좋고 점점 강한 스테로이드를 발라도 피부가 쉽게 가라 앉지 않았다.
결국 팔,다리, 배를 비롯하여 얼굴까지.......
회사를 다닐수 없을 정도까지 심해져서 결국 휴직계를 내고..... 독한 마음을 먹기로 한다.
바로 테이퍼링...........피부과에서도!! 한의원에서도!! 그토록 말리던 '노 스테로이드 테이퍼링'을 해보기로 한다...
정말 어느 한순간 스테로이드를 아에 바르지 않았다... 엄밀히 말하면 테이퍼링도 아니고 그냥 단순무식하게 한순간에 모든 약을 끊어버렸다.
그리고 며칠 후....처음에는 온몬이 빨갛게 변하더니..... 점점 눈, 입 할거 없이 온몸이 퉁퉁 붓기 시작하고..........
하루에도 종이컵 한가득씩 피부 부스러기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차마 이건 못 올리겠뜨라...ㅜㅜ)
매일매일이 고통스러웠고...너무 가려워 손에 붕대를 감았으며.......정말 심한 날은 손을 꽁꽁 묶고 잔적도 있다.
그렇게 아주 고통스럽던 날들이 2주 정도 지나가고 약 한달 정도의 시간을 죽기아니면 까무러치기 자세로 버티니 점점 피부가 돌아오기 시작했다.
사실 지금도 완벽히 나은건 아니다... 조금 나아졌다고 술도 먹고...관리도 안하니... 아토피가 완벽히 나아지지 않드라...
하지만 예전처럼 더이상 스테로이드에 의존하지 않고 내 스스로 관리하면서 지내고 있다.
앞으로 여기는 현재의 아토피 상태와 앞으로 관리에 대해 기록하려고 한다.
나에게 맞는 관리 방법을 기록하여 아토피로부터 해방된 삶을 살고자 한다.
summary :
녹물 아토피로 죽을뻔했다.
독한 마음먹고 한순간 스테로이드를 다 끊었다.
죽을만큼 힘들었지만 결국 죽지 않고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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